몽골2차의료봉사(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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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작성일18-08-20 14:35 조회3,6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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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2차의료봉사 마지막날 울란바트르에서 30km이상 떨어진 농촌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였다.
사방이 낮은 산으로 이루어진 곳에 끝없는 도로가 펼쳐졌고 승용차와 대형트럭이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었다.
농촌지역의 주택은 듬성듬성 흩어져 있었으며 의료봉사 주민들 중에는 6명의 딸과 사위들 그리고
외손자 외손녀를 거느린 대가족을 만날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60년대의 모습을 연상하였다.
의료봉사 대원들이 하루밤을 보내기 위해 지정된 2개의 방에 짐을 풀고 양고기를 먹기위해
정자에 모여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다.
일부의 여성대원은 노린내가 난다고 말하면서 컵라면을 먹기도 하였으나 남자들은 보드카를
마시면서 비교적 만족하는 편이었다.
오후7시가 넘은 시각에 갑자기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자들만 두대의 승용차에 편승해서 등산을 하였다.
참 신기한 것은 6개의 산봉우리를 향해 올라가면서 정상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스릴이 있었다.
일부의 대원들이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서 몇개의 봉우리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에 흩어진
돌을 주워 돌탑에 올려놓고 절을 하였다.
5개의 봉우리를 통과하고 6번째 봉우리인 정상에 도달하였을 때 음산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고
시커먼 구름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짙은 어둠이 깔리기 전에 빨리 출발할 것을 운전기사에게 재촉하였을 때 그가 돌발적으로
겁주기 위해 정상에서 수직으로 내려간다는 손짓을 하였다.
바로 그 순간 나는 NO라고 외쳤으며 운전기사는 호탕하게 웃었다.
구비구비 산봉우리를 돌고돌아 하산하는 동안 대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침묵하였지만
무사히 원대복귀하였을 때 주택의 전등 불빛은 우리들의 원기를 회복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일순간 한시바삐 야간의료봉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면서 우리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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