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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한교회 성도들이 고 신경하 감독 1주기 추모예식이 열린 18일 서울 서대문구 아현감리교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평화는 그저 갈등이 없는 조용한 상태가 아닙니다. 깨진 관계를 십자가 보혈로 회복하려면 치열한 화해의 사역이 필요합니다. 신경하 감독은 평생 이 사역의 십자가를 짊어진 평화의 사도였습니다.”
유경재 서울 안동교회 원로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26대 감독회장을 지낸 신경하(1941~2025) 감독을 추념하며 한 말이다. 2009년 고인을 비롯한 각 교단 원로들의 뜻을 모아 ‘더불어한교회’에서 공동목회를 해온 유 목사는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아현감리교회(김형래 목사)서 열린 ‘고 신경하 감독 1주기 추모예식’ 설교자로 나섰다.
신경하기념사업회(회장 김종훈 목사)가 주최한 이날 예식에는 유족과 더불어 평소 고인과 가까이 지낸 이들이 함께 모여 한국 사회 전반에 남겨진 그의 족적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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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목사는 “고인이 감독회장 시절 가장 귀하게 여긴 사역은 시골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외국인 노동자, 재해로 고통받는 이웃 및 장애우를 찾아가는 ‘희망 심방’이었다”며 “크고 높은 곳보다 낮고 소외된 곳에서 밥상을 나누는 일에 기쁨을 느낀 분”이라고 말했다. “한국 감리교회의 영적 깊이와 사회적 격을 한 차원 높여주신 분”이라고 고인을 평한 김영주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 역시 추모사에서 “그분의 시선은 항상 낮은 곳을 향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갈라진 틈을 메우고자 일치와 화해의 길, 어려운 이웃의 손을 잡아온 당신의 정신을 이제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신경하기념사업회는 1주기 기념사업 일환으로 ‘신경하의 선물’이란 순서를 마련했다. 생전 고인이 관심을 두고 활동했던 농촌 사역자와 각 지역에서 건실하게 목회하는 이들, 에큐메니컬(교회 일치) 운동에 힘쓰는 신학도에게 기념패와 상금을 전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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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순서에서는 인천 강화에서 20년째 목회 중인 김영곤 금성교회 목사와 29년째 담임목회를 하며 교단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 김동우 새소망교회 목사,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예배위원으로 사역 중인 이봄 감리교신학대 신학대학원생이 각각 수상했다.
2022년부터 고인이 별세 전날까지 기록한 4년간의 일기를 담은 신간 ‘신경하 일기’(신앙과지성사)를 유가족에게 증정하는 순서도 있었다. 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던 송병구 색동교회 목사는 “죽음을 미리 준비한 과정을 담은 그분의 기록은 누구나 참고할 만한 ‘인생 처방전’과도 같다”고 평했다.
다음 달 27일엔 서울 중랑구 신내교회(김광년 목사)에서 초교파 목회자들이 고인의 삶과 사역, 목회철학을 조명하는 ‘신경하 감독 1주기 추모 세미나’도 연다. 이날 유가족 대표로 발언한 고인의 장남 신규석 그린빌한인연합감리교회 목사는 “하나님과 교회, 사람을 전심으로 사랑한 아버지의 유산을 잘 계승해 주님이 부르신 자리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이웃을 품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다.”
유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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