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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업! 일어서서 파도를 타세요!”
지난달 6일 찾은 강원도 양양 중광정해변. 바다 위로 서핑 강사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보드에 엎드려 있던 서퍼들이 하나둘 몸을 일으켰다. 파도가 오자 잽싸게 일어나는 사람도 있었고, 균형을 잡지 못해 그대로 물속으로 ‘풍덩’ 빠지는 사람도 있었다.
“다음번에는 꼭 성공하겠어.” 물에 빠진 서퍼들은 아쉬워할 틈도 없이 다시 보드 위에 올랐다. 20대 친구부터 30대 연인, 자녀와 함께 온 가족까지 서퍼들은 다양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강습이 끝나자 서퍼들은 자유롭게 서핑을 즐겼다.
이곳은 양양을 대표하는 서핑 명소 ‘서피비치’다. 서피비치는 박준규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회사는 해변에서 서핑 강습과 보드 대여, 라운지 등을 운영하며 서핑과 다양한 해변 문화를 선보였다. 이곳이 인기를 얻으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해변을 ‘서피비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서피비치는 박 대표가 부산 해운대에서 일하며 해변의 가능성을 발견한 데서 시작됐다. 박 대표는 “해운대에는 바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온다. 그런데 해변에서 즐기는 문화는 수십 년 전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었다”며 “강원도의 해변은 더 그랬고, 해변의 디자인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준규 서피비치 대표는 “해변에서 즐기는 문화가 수십 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을 주목했다"며 "서핑과 요가, 러닝은 물론 음악과 공연,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해변을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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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선 기자
사업을 구상하며 양양을 찾은 그는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봤다. 가능성이 보였다. 서핑을 중심에 두되, 서핑만 하는 해변은 만들지 않기로 했다.
서피비치에선 낮에는 서핑 강습과 보드 대여가 이어진다. 파도를 타려는 사람들이 바다로 나간다. 해가 지면 해변의 분위기가 바뀐다. 라운지에는 음악이 흐르고 커피와 칵테일은 물론 햄버거 등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선셋 파티와 비치 파티도 열린다. 빈백과 야자수, 그늘막 등을 배치해 이국적인 분위기도 만들었다. 요가와 비치 러닝 같은 프로그램도 더했다.
서피비치가 성장하게 된 계기는 2017년이었다. 코로나 맥주의 글로벌 페스티벌을 유치하면서 양양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서핑과 함께 음악과 공연,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문화예술 공연이 양양에는 거의 없었는데 글로벌 페스티벌을 유치하면서 사람들이 양양을 보는 시선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서핑과 문화예술, 먹고 즐기는 콘텐츠까지 있으면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 있겠다는 걸 알게 됐죠.”
해변 한쪽의 노란색 ‘SURFYY BEACH’ 레터링 사인도 명물이 됐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이 몰렸다. 인스타그램 등 SNS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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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행객들은 좋은 여행지를 찾으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해변에서의 경험이 다시 온라인으로 퍼졌다.
서피비치는 2022~2023년을 전후해 많은 방문객이 찾으며 양양을 대표하는 서핑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후 유흥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방문객이 줄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다시 해변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내년 ‘코로나 선셋’을 다시 열고 비치 요가와 러닝 대회, 음악 페스티벌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서핑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해변에서 무엇을 하면 더 재미있을지 고민하며 새로운 즐길거리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박 대표의 시선은 이제 서피비치를 넘어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컬 상권 창출 사업’ 기획자로 참여해 ‘속초 설악로데오거리 상권’을 여행객 중심의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도 하고 있다.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과 경험을 만들고 국내외 여행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강원대에서 창업 강의도 하고 있다. 서피비치를 만들며 쌓은 경험을 지역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과 나누고 있다. 박 대표는 “로컬 창업은 그 지역에 무엇이 있는지부터 봐야 한다”며 “잘되는 사업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지역의 강。을 가지고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많은 지역 청년이 기회를 잡기 위해 서울에 가는데, 무조건 가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무엇을 할지, 그것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며 "서핑과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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